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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예천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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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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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寒天寺 鐵造毘盧遮那佛坐像

Hancheonsa Cheoljoyeoraejwasang

(Seated iron Buddha of Hancheonsa Temple)

 

지정번호 보물 제667

지정일자 1980. 08. 23.

시      대 통일신라

크      기 높이 153cm

소 유 자 한천사

소 재 지 예천군 감천면 한천사길 142

 

  높이 153cm의 철조 불상으로 광배와 대좌가 없어진 채 한천사 대적광전에 모셔져 있다. 한지와 백포(白布)로 도장되어 있던 것을 1979년에 현재의 상태로 복원하였다.

  갸름한 얼굴에 이마는 넓고 양미간 위쪽에 보주를 박은 흔적이 있는 백호공(白毫孔)이 나 있다. 반쯤 감은 눈은 눈꼬리가 위로 휘어진 듯 치켜 올라가 있으며 기다란 목에는 삼도가 돋을새김 되어 있다. 볼이 퉁퉁하며 턱에는 살이 늘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서 대각선으로 내려온 옷자락이 몇 가닥의 주름을 지으면서 오른쪽 허리를 감싸고 있다. 옷 주름은 비교적 힘 있어 보이고 자연스럽게 처리되었으나, 팔과 두 무릎의 주름에 이르러서는 형식화된 모습을 보인다.

  보물 지정 당시에는 왼팔과 오른손이 없어져서 수인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오른손을 어깨 위로 들어 올려 엄지와 장지를 맞대고 왼손은 오른쪽에서 약 항아리를 들고 있는 아주 어색한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으로 보수하였다. 그러나 이 철불상은 왼팔이 위쪽을 향해 올라가 있고 가슴 부분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보아 지권인을 짓고 있는 비로자나불일 가능성이 크다는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통해 2002년에 비로자나불로 보수하였다.

  장대한 체구, 긴 허리, 불신에 비해 작은 머리, 얼굴의 표현 등 형태면에서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을 따르고 있다. 조성 시기는 불국사 금동불이 제작된 이후인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로 추정된다. 우아하면서도 침착한 인상의 얼굴, 건장한 신체, 의젓한 앉음새, 탄력 있는 다리 등은 통일신라 후기 불상으로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뛰어난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