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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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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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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번호 국보 제328

지정일자  2019. 12.  2.

시      대 조선

크      기 정면 3칸 측면 2

소 유 자 용문사

소 재 지 예천군 용문면 용문사길 285-30

 

용문사 대장전

龍門寺 大藏殿

Yongmunsa Daejangjeon

(Daejangjeon hall of Yongmunsa Temple)

 

용문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10(870)에 두운선사(杜雲禪師)가 세운 절이고, 대장전은 용문사 경내에 팔만대강경의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 고려 명종 3(1173)에 지은, 용문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이다. 조선 현종 6(1665)에 다시 지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점으로 보아 17세기에 중수(重修)된 것으로 추측된다.

장대석바른층쌓기 기단 위, 막돌초석 위에 세워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집이다. 정면에는 기둥 사이를 모두 같은 간격으로 나누고 두 짝의 빗살문을 달았으며 빗살문과 기둥 사이에 좁은 판벽을 만들었다.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다포 양식이며 측면에는 공포를 배열하지 않았고 방풍판도 달지 않았다.

  가구는 오량가(五樑家) 구조로 간단하고, 측면은 중앙에 고주(高柱) 하나를 세워서 대들보 한복판을 받치게 했다. 건물의 모서리 부분에는 용머리, 연꽃 봉오리와 같은 조각이 있고, 안쪽 부분은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여 당시의 정교한 조각 솜씨를 엿볼 수 있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았고, 중앙 뒷면에 불단을 마련해 아미타삼존불을 안치하였다. 불단 뒤에는 목각탱을 달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후불탱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서 삼존불과 함께 보물 제989호로 지정되어 건물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불단 앞쪽에는 불경을 보관하는 회전식 윤장대(輪藏臺)가 좌우 1기씩 설치되어 있다.

  작은 규모의 건물이지만 정교하고 수준 높은 치목과 장엄, 그리고 뛰어난 조각 솜씨가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용문사 윤장대

龍門寺 輪藏臺

Yongmunsa Yunjangdae

(Two revolving sutra of Yongmunsa Temple)

 

용문사 대장전 안에 설치된 것으로,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잡고 돌리면서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를 행할 때 쓰던 도구이다. 대장전을 창건을 당시 함께 제작된 것인지, 조선 현종 11(1670)에 대장전을 새 단장하면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마루 밑에 회전축의 기초를 놓고 윤장대를 올려놓았으며, 지붕 끝을 건물 천장에 연결하였다. 전체 높이는 420cm이다. 불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1기씩 놓여 있는데 화려한 팔각정자 형태로 제작되었다. 아래는 팽이 모양으로 뾰족하게 깎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고, 위에는 난간을 두른 받침을 올린 후 팔각정 모양을 얹었다. 팔각정 모양에는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각 면마다 문을 달았다. 불단을 향해 왼쪽에 있는 윤장대는 8면이 각기 다른 종류의 꽃살문으로, 오른쪽의 윤장대는 8면이 각기 다른 종류의 꽃살문으로, 오른쪽의 윤장대는 8면이 모두 같은 빗살문으로 정교하게 꾸며져 있다. 문을 열면 서가처럼 단이 만들어져 있어 경전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존이 잘 되어 있고 팔각정 모양의 특이한 구조와 섬세한 조각 수법이 돋보이는 국내 유일의 자료로, 경전의 보관처인 동시에 신앙의 대상이 되는 귀한 불교 공예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