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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청룡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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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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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사 석조여래좌상

靑龍寺 石造如來坐像

Cheongnyongsa Seokjoyeoraejwasang

(Seated stone Buddha cheongnyongsa Temple)

 

지정번호 보물 제424

지정일자 1965. 07. 16.

시      대 통일신라

크      기 높이 217cm

소 유 자 청룡사

소 재 지 예천군 용문면 선동길 510(선리 520-2)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25)과 나란히 청룡사 법당 안에 모셔져 있다. 높이는 217cm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螺髮)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크고 나지막한 상투 모양의 육계(肉髻)가 표현되어 있다. 타원형의 얼굴에는 눈··입이 섬세하고 작게 새겨져 있으며 짧은 귀와 뚜렷한 3개의 목주름인 삼도(三道)가 인상적이다. 통통한 볼에 이중의 턱은 온화한 느낌을 주고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세련된 얼굴이다. 그러나 어깨는 좁은 편이며 손과 발이 섬약하고 체구 또한 몹시 약화되어 긴장감이 빠진 듯하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감싸고 평행한 주름을 만들면서 내려오다 배 위에서 U자형을 이루고 양발 사이에서 부채꼴형의 주름을 형성한다. 가슴에는 띠 매듭이 있는데, 이러한 형식은 통일신라 불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다리 위에 놓고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늘어뜨리면서 다섯 손가락을 편 모양이다. 손을 결가부좌한 무릎 쪽으로 너무 벌려 다소 산만한 감은 있으나 안정된 구도를 하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다. 머리광배(頭光)와 몸광배(身光)2줄의 선으로 표현하였는데, 머리광배의 중심에는 연꽃무늬, 몸광배에는 보상화무늬, 몸광배 주변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팔각형으로 상··하대를 온전히 갖춘 완형(完形 )이며, 아랫부분에는 엎어진 모양의 연꽃무늬(覆蓮), 윗부분에는 활짝 핀 모양의 연꽃무늬(仰蓮)가 표현되어 있다.

  당당하면서도 움츠러든 것 같은 조각 수법, 긴장감이 줄어든 부드러운 신체 표현, 대좌와 광배의 형식 등에서 고려시대로 넘어가기 전인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작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