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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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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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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靑龍寺 石造毘盧遮那佛如來坐像

Cheongnyongsa Seokjobirojanabuljwasang

(Seated stone Vairocana Buddha of cheongnyongsa Temple)

 

지정번호 보물 제425

지정일자 1965. 07. 16.

시      대 고 려

크      기 높이 111cm

소 유 자 청룡사

소 재 지 예천군 용문면 선동길 510(선리 520-2)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24)과 나란히 청룡사 법당 안에 모셔져 있다. 원래 소백산 장군봉 아래 묻혀 있던 것을 무속인들이 발굴하여 80여 년 간 관리해 왔으며, 1990년 이후 조계종에서 맡아 관리하고 있다. 높이는 111cm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크고 나지막한 상투 모양의 육계가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워 넓고 풍만하지만 볼륨이 별로 없어 평판의 느낌을 주며, 약간 파손된 코와 입이 매우 가깝게 붙어 있어 독특한 인상을 준다. 짧은 귀는 오른쪽이 없어졌으며, 3개의 목주름이 뚜렷하다. 양어깨에 걸쳐 입는 법의는 넓적하고 평면적인 신체를 두껍게 감싸고 있다. 어깨에서부터 양팔에 걸쳐 흘러내린 평행한 옷 주름은 부드럽기는 하나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수인은 손을 밑으로 많이 내려 배 언저리에서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智拳印)모양으로, 비로자나불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손 모양이다. 결가부좌한 무릎이 지나치게 높고, 상체가 넓고 크기는 하나 힘이 빠져 있어 형식화가 많이 진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광배는 없어졌으나 사각형의 대좌는 상··하대석을 다 갖추었다. 상대의 4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고, 중대에는 각 면에 큼직한 눈 모양의 안상을 새겼다. 하대는 앞부분이 파손되었으며 옆면에 안상을 2개씩 배치하였다.

  8~9세기에 유행한 비로자나불좌상의 양식을 계승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움츠러들고 생동감이 없는 체구나 약화된 사각형의 대좌, 형식적인 옷 주름과 긴장감이 줄어든 신체 표현 등으로 볼 때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